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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위기에 빠졌다. 새 감독 부임과 함께 입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더 리흐트는 맨유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첫 출전이었던 브라이튼전에서는 11분이라는 짧은 출전 시간과 함께 역전골 상황을 막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이었고, 이어진 리버풀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69분을 소화했으나 3실점 상황에서 모두 아쉬운 수비력과 함께 팀의 대패에 함께 무너졌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아쉬운 경기력을 노출했다. 아약스, 유벤투스, 바이에른 시절 보여줬던 철벽과 같은 모습과는 멀었다. 문제는 이제 팀의 그를 믿어주던 스승까지 떠났다는 점이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며 맨유는 뤼트 판니스텔로이 임시 감독 체제에 돌입했고, 곧 아모림을 새 감독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아모림은 이미 새 센터백 영입을 요청했거, 더리흐트로서는 팀에서의 입지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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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흐트로서는 아모림의 부임을 반기기는 쉽지 않다. 스리백 체제에서 리산드로와 요로가 주전으로 자리잡고, 이후 이나시우까지 영입된다면 더리흐트가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어렵다. 더욱이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조니 에반스 등 비주전 자원들도 있기에 더리흐트와 같은 고액 주급자를 벤치 멤버로 기용하기는 맨유로서도 난처하다.
더리흐트의 최근 활약이 부진한 점도 아모림 감독 입장에서는 주전 기용이 어려운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풋볼트랜스퍼는 '더리흐트는 맨유 이적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때때로 서투른 실수와 속도 부족으로 네덜란드의 해리 매과이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제 맨유에서도 실패할 위험이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스승을 믿고 옮긴 팀에서, 스승이 먼저 자리를 잃고 떠났다. 반등하지 못한다면 더리흐트의 처지도 텐 하흐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