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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제2의 에릭 텐하흐가 될 수도 있을까. 후벵 아모림이 제자 영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30일 개인 SNS를 통해 '아모림이 곧바로 맨유에 부임할 예정이다. 이미 최근 몇 주 동안 논의가 진행됐고, 이제 움직임이 거의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아모림의 연봉은 대략 800만 파운드(약 14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기간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아모림은 포르투갈 리가를 대표하는 젊은 명장 중 한 명이다. 지난 2019년 브라가 감독 부임으로 본격적인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쌓기 시작한 아모림은 스포르팅에 부임해 포르투갈 리가를 호령했다. 포르투갈 리가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올 시즌도 리그 9경기 9승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현재 39세인 아모림이 맨유에 부임한다면 맨유 역사상 가장 최연소 정식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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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이미 텐 하흐 감독이 팀을 이끈 두 시즌이 넘는 기간 동안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아약스 시절 제자들에 대한 영입을 진행했었다. 텐 하흐는 아약스 외에도 네덜란드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텐 하흐의 요구로 합류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드레 오나나, 안토니, 마타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타이럴 말라시아, 조슈아 지르크지 등 아약스 출신 혹은 네덜란드 출신 선수 중 완벽한 성공 사례라고 평가할 선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그중 안토니는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고려할 때 아모림이 스포르팅 시절 제자들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다면, 맨유 수뇌부와 팬들로서는 조금은 안 좋은 기억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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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는 맨유의 재정 여건이다. 맨유는 텐 하흐에게 무려 6억 파운드(약 1조 7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원하며 많은 재정을 소진했다. 영국 언론들은 '아모림은 겨울 이적시장 예산 사용에 제한을 받을 것이다. 막대한 이적료 지불은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아모림의 부임이 가까워지며, 그가 원하는 선수들의 이름도 점차 등장하고 있다. 어떤 선수들이 아모림과 함께 맨유의 새 시대를 이끌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