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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복귀 시점이 정해졌다.
변수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토트넘의 에이스다. 그는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EPL 출범 후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세르히오 아게로, 티에리 앙리(이상 은퇴), 사디오 마네(리버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과 같은 레전드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는 순도 100% 득점왕이었다.
활약은 계속됐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에도 리그에서 17골-10도움을 남겼다. 또 한 번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이어 통산 세번째 10-10에 이름을 올렸다. 통계 전문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EPL 무대에서 세 차례 이상 10-10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 포함해 6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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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경기 만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그는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7분 이브 비수마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후반 10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15분에는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복귀골을 포함해 1기점, 1자책골 유도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의 4대1 완승에 앞장섰다. 경기 뒤 손흥민은 무려 51.9%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건강해졌다.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주말 경기를 목표로 할 것이다. 우리는 그가 주말 경기에 맞을 것으로 꽤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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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선 아쉽고, 맨시티 입장에선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유독 강했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19경기에서 8골-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8일 뒤 치른 UCL 8강 2차전에서 3분 사이에 두 골을 몰아넣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맨시티가 이겼지만,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힘입어 UCL 4강에 올랐다. 그로부터 3일 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날카로운 돌파와 강렬한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