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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HD가 돌풍의 2위 강원FC를 상대로 조기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엔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다.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리그 선두(승점 65) 울산과 2위(승점 61) 강원의 격차는 승점 4다.
울산이 이번 맞대결에서 이기면 두 경기를 남기고 강원과 승점 차를 7로 벌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성남 일화(현 성남FC·1993~1995, 2001~2003 2회), 전북 현대(2017~2021)에 이어 K리그 3연패를 이루는 역대 세 번째 구단으로 우뚝 선다.
울산은 홈에서 강원 상대로 15연승을 달리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이번 기회에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에도 강원을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늘 다이내믹한 플레이로 울산 공격을 이끌어온 고승범(3골 2도움)이 건재하고, 부진하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9골 4도움)는 직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3달여 만에 골 맛을 보며 부활을 알렸다.
최고의 선방 능력을 보여주는 수문장 조현우까지 평소처럼 활약해 준다면 울산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가능성은 커진다.
사상 첫 시·도민 구단 우승의 새 역사에 도전하는 강원은 울산을 반드시 잡고 격차를 승점 1로 좁혀 우승 트로피를 안갯속으로 밀어 넣으려 한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직전 라운드 경기 뒤 "역사를 쓰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정환의 난'이 계속되려면 고교생 신분으로 불과 18세의 나이에 K리그1 최고의 윙어로 떠오른 양민혁(11골 6도움)과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공격수 이상헌(12골 6도움)의 '쌍포'가 터져줘야 한다.
핵심 미드필더 김동현이 허벅지 근육 부상 탓에 울산전 출전이 어려운 점은 불안 요소다.
'아랫물' 파이널B에서는 최하위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투가 펼쳐진다.
11월 2일 오후 2시, 11위 전북 현대가 12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맞대결한다.
현재 승점은 전북 37점, 인천 35점으로 격차가 단 2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홈팀 전북은 직전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1로 져 3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전북은 점유율, 슈팅, 패스 횟수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제주를 압도했지만, 세트피스 한 번에 무너지며 허무하게 패했다.
송민규, 문선민, 이영재 등 공격진의 골 결정력을 살려내는 게 급선무다.
반대로 인천은 지난 라운드에서 6경기 만의 승리를 거두며 반등하는 분위기다. 광주FC에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승강제 도입 이후 12시즌 중 9시즌을 파이널B에 머물렀지만, 단 한 차례도 강등되지 않고 K리그1에 잔류하며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일정
▲ 11월 1일(금)
울산-강원(19시 30분·울산종합운동장)
▲ 2일(토)
전북-인천(14시·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포항(서울월드컵경기장)
김천-수원FC(김천종합운동장)
광주-대전(광주축구전용경기장·이상 16시 30분)
▲ 3일(일)
대구-제주(14시·DGB대구은행파크)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