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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민국을 찾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다시 한번 각국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스포츠는 정치가 아니지만 책임지지도 못할 '마녀사냥'이 한국 축구를 집어삼켰다. 그 '외풍'이 잦아들긴 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국제 축구계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FIFA와 AFC는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의 KFA 감사, 국회 현안질의 등과 관련해 지난달 이미 경고 공문을 발송했다. FIFA 장 마리 케니 최고위원과 AFC 바히드 카르다니 사무총장 명의로 된 이 공문에는 "우리는 KFA의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한 문체부 감사에 대한 언론 보도와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KFA 임직원들에 대한 질의에 주목하고 있다"며 "KFA는 자율적으로 사무를 관리하고 제3자의 부당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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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관 제14조 2항과 3항으로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FIFA와 AFC는 "회원단체의 의무를 위반할 경우 제3자의 개입이 해당 축구협회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적시했다.
FIFA의 징계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이 스포츠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나왔다. 2014년 나이지리아, 2015년 쿠웨이트, 2021년 파키스탄, 2022년 케냐, 짐바브웨, 2023년 스리랑카 등이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회원국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특히 국가대표팀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쿠웨이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된 바 있다.
문체부는 지난 2일 KFA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에서의 절차적인 부분을 문제삼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홍 감독은 다른 문제다. 면접 방식에서 '불공정'을 문제삼고 있지만 검증을 위한 협상이든, 모시든, 이는 KFA의 고유권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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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의 축구회관 방문은 2017 U-20(20세 이하) 월드컵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29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2023 AFC어워즈에 참석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AFC 시상식은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행사다.
AFC는 과거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모든 아시아 국가의 축제'라는 취지에 맞춰 AFC 회원국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AFC 연간 시상식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시상식의 공식 영문 명칭은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성과와 활약상을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그래서 명칭에는 개최연도가 아닌 직전 해의 연도가 표기된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수상한 '올해의 국제선수'를 비롯해, 남녀 올해의 선수, 유스 선수, 지도자, 심판, 협회, 공로상 등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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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 활동으로 올해의 남자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여자 U-20 대표팀의 박윤정 감독은 올해의 여자 감독상 후보다.
시상식에 이어 AFC 회원국 및 지역협회의 회장과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컨퍼런스가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KFA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의미가 큰 두 행사가 이번에 한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외교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