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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가만히 있는데…."
김 감독은 "FC서울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 5년이 걸렸다. 나도 팀을 옮겨서 첫 시즌이다. 시작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 팬들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상당히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감독인 나에게 끊임 없는 지지와 열정적 응원을 보내줬다. 그 덕에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 1차 목표는 이뤄졌다.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것 같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편한 가운데 경기하다보면 우리가 원하는 2차 목표도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1차 목표를 이뤘고, 2차 목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 응원해주시면 시즌 마지막엔 수호신이 정말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서울은 적들의 '경계'를 한 몸에 받았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팬들이 올해 할 거 다했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편하다. 정규리그 때 이겨보지 못한 두 팀이 있다. 울산 HD와 서울이다. 그 팀만큼은 꼭 이겨보고 싶다.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격돌하는 윤정환 강원 감독은 "눈 앞에 있는 서울전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이기면 승점 차가 날 것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라 이겨야 한다. 우리가 서울에 약한 부분이 있다. 우리가 홈에서, 파이널에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산이다. 서울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강원과 서울을 이겨보지 못했다. 이 두 경기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집중력 있게 해서 올 시즌에 두 경기는 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포항전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슈퍼스타' 린가드를 지키는 데도 애를 썼다. 이날 린가드는 서울을 제외, 5개 구단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다행히도 린가드는 "서울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해 김 감독을 안심시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