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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극단적 수비축구를 펼친 중국에 패배한 게 분했던 모양이다.
인도네시아가 중국을 상대로 경기력을 우위였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 21분 중국의 프리킥에서 단조로운 킥이 올라왔다. 중국 선수가 공중볼 경합을 이겨냈지만 공의 방향은 나가는 쪽이었다. 이때 장 성룽이 투지를 발휘해 공을 살려냈고, 문전 앞에서 압두웨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순간의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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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4분 하프라인에서 볼 경합이 벌어졌다. 동점골이 급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수비라인을 신경쓰지 않고 공을 가져오기 위해 달려들었다. 정작 볼 소유를 한 선수는 가오 준위였다. 가오 준위는 곧바로 장 위닝을 향해 패스를 보내줬고, 장 위닝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중국이 2골차 리드를 잡았다. 신태용 감독이 원했던 경기 양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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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날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집중력이었다. 그는 "첫 번째 실점도, 두 번째 실점도 볼에 대한 집중력이 (문제였다). 첫 실점 때 우리가 조금 더 집중했으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쉽다. 두 번째 실점도 볼을 확실하게 잡아두지 못했을 때 우리 공으로 가져올 수 있었으면 실점하지 않았을 것이다. 볼에 집착하고, 우리 공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싸워줘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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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중국의 역습을 막는 걸 어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질문이 뒤를 이었다. 그러자 신태용 감독은 "2실점하고 패배해서 변명할 수 없겠지만 중국 축구가 똥볼축구하는지는 몰랐다"며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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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도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전에서는 볼소유하는 부분이 약해서 우리가 반성했다. 중국 오자마자 이틀 동안 중국이랑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를 준비했다. 선수들은 100% 잘해줬다. 원하는 플레이를 잘해줬다. 골운이 따르지 않아 패배했을 뿐이다"며 내용적으로는 절대 중국에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