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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라크전 열쇠는 '슈퍼테크니션 콤비' 이강인(파리생제르맹)-배준호(스토크시티) '강-호 듀오'가 쥐고 있다.
요르단을 상대로 지난 아시안컵의 아픔을 설욕하며 제대로 분위기를 탔지만, 이라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기도 했던 헤수스 카사스 감독 부임 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라크는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라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라크는 이번 3차예선 3경기를 치르며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막강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패를 달리는 7경기 동안 단 1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라크전의 성패는 이라크의 단단한 방패를 어떻게 뚫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의 홈경기인만큼, 이라크는 승점 1이라도 얻기 위해 엄청난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 역시 "한국은 아시아 최강"이라며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런 의미에서 좁은 공간에도 차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라크전, '강-호 듀오'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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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는 요르단전에서 얻은 최대 수확이다.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연이은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배준호는 자신이 왜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초신성'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3분 교체투입된 배준호는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도움, 패스 성공률 100%(29회 중 29회 성공), 키패스 성공률 100%(2회 중 2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100%(2회 중 2회), 볼 경합 성공률 100%(3회 중 3회 성공), 유효슈팅 1회 등 말 그대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결국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가운데,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이 새롭게 합류했다. 하지만 요르단전 활약을 감안하면 이라크전 선발 왼쪽 공격수는 역시 배준호가 유력하다. 아직 대표팀 선발 출전 경험이 없지만, 최근 컨디션, 현재 기량 등 모든 면에서 배준호가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그랬듯, 조커가 유력하다. 배준호가 붙박이 오른쪽 날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며, '우강인-좌준호'가 나설 공산이 크다.
홍 감독 역시 두 선수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황희찬과 엄지성의 이탈로 대체자원들이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배준호에게 맞는 옷을 입히기 위해 고민 중이다. 배준호는 성장하는 속도가 빠르다. (밀착마크를 당하는)이강인은 이번 뿐만이 아니라 아시안컵에서도 두명 이상이 마크를 했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기량에 대한 걱정 보다 역할이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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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서의 정교한 2대1 패스를 하거나, 과감한 솔로 플레이를 통해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두 선수 역시 함께 뛰는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배준호는 "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같이 뛰면서 시너지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다보면 강인이형에게도 도움이 되고 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혹시 기회가 온다면 또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우강인-좌준호, 강-호 듀오가 만들어낼 플레이는 단연 이라크전의 키포인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