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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팬 폭행' 프로듀서, LA 한인 갱단이었나?.."양팔에 거대 문신, 갱단 약자 새겨"[종합]

김소희 기자

기사입력 2024-10-15 12:26


'제시 팬 폭행' 프로듀서, LA 한인 갱단이었나?.."양팔에 거대 문신…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제시(한국명 호현주)가 일행이 팬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제시 일행 프로듀서가 한인 갱단일 수 있다는 의혹이 됐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시 일행 팬 폭행 사건 피해자가 출연, 제시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사건반장 측은 "당시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강남의 거리에 있던 제시를 보고 사진요청을 하다가 거절 당해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제시의 옆에 있던 남자 일행이 주먹으로 배를 치고 머리를 들이밀었다"며 "이후 옆에 있던 가해자가 팬의 얼굴을 가격한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CCTV를 다시 한번 공개했다.

공개된 CCTV 속에는 일행들과 길거리에 앉아 있던 제시에게 18살인 피해자가 다가와 사진을 요청했고, 거절 당하자 뒤로 빠지는데 피해자를 위협하며 다가서는 남자가 있었다. 제시가 그의 팔을 잡고 말렸고, 이후 다른 남자가 피해자의 얼굴을 가격하려고 다가가는 순간 제시가 이 또한 팔을 잡으려 다가섰다. 하지만 가해자는 이미 피해자를 때리기 시작했고 제시는 뒤로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

'사건반장' 측은 제시 일행에 대해 "당시 처음 머리를 들이밀은 남자는 제시의 프로듀서로 활동명 '코알라'로 래퍼를 겸업하고 있다"며 "제시의 '어떤X'부터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 앨범 제작에 다수 참여했다"고 전했다.


'제시 팬 폭행' 프로듀서, LA 한인 갱단이었나?.."양팔에 거대 문신…
'사건반장' 측은 피해자, 피해자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과문을 봤는데 자기변명만 하고 '일행이 아니다', '(가해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이건 말이 안 된다. 저희 아이가 봤을 때 같이 옆에 있었다더라"라며 "가해자를 보자마자 일어나서 잡으려 했는데 놓쳤고, 때리는데도 가만히 보고 있었다. '모른다. 갑자가 나타나서 때렸다'고 하니 화가 난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저런 행동을 취하겠나"고 토로했다.

피해자도 "사과문에 '도의적인 책임'이라고 쓴 것부터 제시가 직접 쓴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코알라 프로듀서가) 저한테 올 때 배를 주먹으로 두 대 쳤고, 그다음에 머리로 자꾸 들이댔다. 자꾸 머리를 들이댔다. 피하는데도 머리를 박는 게 갱 제스처와 비슷했다"며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폭행 당시 '갱'이라는 말을 들었다. 걸음걸이나 몸동작이 일반적이지 않아 검색을 해봤는데 한인 갱단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건반장은 또 다른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코알라의 오른팔에는 'K'가 왼팔에는 'OS'가 크게 새겨져 있는데, 이는 LA 한인 갱단 중 하나인 'Korean Outlaws'의 약자"라고 짚었다.

이에 제시 측은 "코알라 프로듀서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했지만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 없다. 코알라 프로듀서가 갱단이라는 것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는 '가수 제시에 사진 요청했다가 일행에 폭행당한 팬'이라는 내용의 제보가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새벽, 제시의 팬 18세 A 씨는 편의점을 가는 길 골목에서 제시를 보게 됐다. 이어 제시에게 사진을 찍어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그때 일행 중 한 남성이 영어로 욕설을 하며 A씨를 막아세웠다. 제시는 남성을 제지하며 "죄송하다"라며 정중히 거절했고 A씨도 "죄송하다"라며 물러섰는데 그때 또 다른 남성이 A씨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람이 맞는데 별다른 대처가 없었다. 연루되기 싫어서 도망간 건지 모르겠지만 (제시에게) 많이 실망했다. 영상으로 봐도 가만히 보기만 하더라. 평소 좋아했던 연예인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한 후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가해 남성과 제시 모두 현장에서 사라졌다고도 주장했다.

제보자 어머니는 사건 당일 제시의 소속사를 찾아갔고, 소속사는 가해 남성에 대해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의 중국 지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직 신원불상으로 가해 남성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파악하기 위해 가해 남성 지인인 프로듀서에게 출석 요구를 한 상황. 프로듀서는 다음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후 제시는 다음날인 12일 "최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요청을)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피해자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제시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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