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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단은 유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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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여전히 주저했다. 8일 ESPN 롭 도슨에 따르면 맨유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 경질을 원치 않는 모습이다. 불과 두달만에 헤어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아는지 텐 하흐 감독은 애스턴빌라전 후 "이번 시즌 네 번째 클린시트다. 보다시피 우리는 매우 훌륭한 조직력과 단결력을 갖고 있다. 팀으로서 좋은 정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린 미래에 대해 매주 이야기한다"며 "모두 한 페이지에 타고 있으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과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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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최악이다. 맨유팬들은 당장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유임시켰다. 당초만 하더라도 결별이 유력했다. 맨유는 리그에서 8위에 머물렀다. 199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글레이저 가문 시대를 넘어 새롭게 수뇌부를 꾸린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작별하고, 새로운 감독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대반전이 일어났다. 라이벌 맨시티를 꺾고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이어갔다. 2년 재계약을 맺었다.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후벵 아모림, 로베르토 데 제르비, 사비 알론소 등이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다시 한번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맨유는 올 여름에도 지갑을 열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와리, 레니 요로, 조슈아 지르크지를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물론 우승 전력은 아니지만, 분명 우승권을 위협할 수 있는 스쿼드다. 하지만 맨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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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경질 직전 감독의 모습과도 같았다. 맨유 수뇌부는 다시 한번 결단을 내렸다. 맨유 수뇌부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맨유 CEO인 오마르 베라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린 여전히 에릭을 믿는다.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에릭이 우리에게 맞는 코치라고 생각하고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댄 애시워스 맨유 스포츠디렉터도 "지난 8주 동안 에릭과 함께 일한 것이 정말 즐거웠다는 것을 반복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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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있다. 과거 맨유에서 코치를 한 베니 맥카시는 최근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보다 나은 감독이 또 누가 있을까"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하지 않는 한 더 나은 감독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술적으로는 텐 하흐 감독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는 불같은 열정이 조금 부족하다. 그 점이 텐 하흐 감독과 나의 차이점"이라며 "맨유 선수들 중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디오고 달롯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가진 걸 모두 쏟아부었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했다. 결국 맨유의 발전이 제한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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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지치는 잉글랜드에서 코치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슬라벤 빌리치 전 웨스트햄 감독 아래서 코치 생활을 하며 잉글랜드 축구에 익숙하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리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데다, 도르트문트 선수단 내부와 좋지 못한 관계를 맺는 등 단점도 분명한만큼,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더선은 '포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토마스 투헬, 토마스 프랭크, 후벵 아모림, 시모네 인자기 등도 맨유의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