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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토크시티 선수들이 인정하는 배준호, 우리 팀 안데르손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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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전(7대0승)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신고한 배준호는 이날도 A매치 첫 도움 기록과 함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A매치 3경기에서 벌써 1골 1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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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고교랭킹 1위'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의 '왼쪽' 재능을 일깨운 지도자다. 김 감독은 "준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최적의 포지션을 고민했고, U-20 월드컵 때 포르투갈 평가전을 앞두고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제안했다"고 떠올렸다. 1대1 돌파와 드리블에 능한 배준호의 장점을 살리려면 공간이 필요한데 중앙을 뚫어내고 공간과 기회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포지션 변화에 쾌속 적응한 배준호는 이후 스토크시티서도 왼쪽 윙어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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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레전드 공격수인 김 감독은 배준호를 올시즌 K리그1 최고의 외국인 선수, '수원FC 에이스' 안데르손에 빗댔다. "준호는 내가 본 선수 중 좌우 밸런스, 볼을 치고 나가는 타이밍, 패스, 드리블 능력이 정말 뛰어난 공격수다. 우리 팀 안데르손과 비슷하다"면서 "향후 한국축구 차세대 대표팀을 책임질 재원"이라고 단언했다. "U-20 월드컵 때도 준호는 하고 싶은 걸 다했다. 기회가 오면 잡을 준비가 돼 있는 선수다. 스토크시티보다 더 높은 수준의 팀에서도 잘 뛸 수 있는 선수"라고 거듭 강조하더니 '애제자'를 향해 의미심장한 조언을 건넸다. "그러니 그라운드에서 좀더 욕심 내도 된다." 전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