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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매치 기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의 3, 4차전이 치러진다.
9월 A매치 기간에 열린 1, 2차전에서는 1승 1무의 무난한 결과를 낸 홍명보호다.
1, 2차전 뒤 홍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전력 보강 대상으로 보고 '새 얼굴'을 물색했다.
기존 오세훈(젤비아), 주민규(울산)만으로는 성에 안 찼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홈에서 치른 1차전 선발로는 주민규가 낙점받았다. 그러나 주민규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 대신 들어간 오세훈이 비교적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대표팀이 팔레스타인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위기에 몰린 홍 감독은 첫 승이 간절했던 오만과 2차전 선발로는 오세훈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선발로 나선 오세훈이 이렇다 할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주민규가 한국의 3-1 승리를 굳히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번 3차 예선에서 중동 팀들하고만 한 조로 묶였다.
중동 팀들의 끈끈한 수비에 틈을 만들어내야 하는 원톱 공격수의 역할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두 젊은 스트라이커에게 눈길을 돌렸다.
여름에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21세 스트라이커 이영준이 정규리그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지난 시즌 셀틱(스코틀랜드)에서의 부진을 뒤로 하고 벨기에 헹크에서 부활하는 23세의 오현규도 홍 감독의 시선을 끌었다.
오현규는 주로 교체로 뛰면서도 최근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3경기를 포함, 이미 A매치 11경기를 소화한 '경험' 면에서 이영준보다 우위에 있는 오현규다.
일단 홍 감독의 첫 선택은 오현규였다.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오현규는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 홍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에 처음 뽑혔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스타일 측면에서 요르단 수비 공략에는 좀 더 다른 옵션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에 오현규를 뽑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뒤에도 3차 예선 6경기가 더 남아 있다. 이영준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주민규와 오세훈도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준까지 포함하면, 원톱 경쟁은 이제 2파전이 아닌 4파전이다.
홍 감독은 "주민규가 1차전에 들어왔었고, 내용상으로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2차전에서는) 득점도 하고 위협적인 찬스도 만드는 등 생갭다는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영준과 오현규를 고민했는데, 이영준도 계속 고민하고 있고, 코치가 직접 가서 미팅했다"면서 "이영준도 미래 자원이라서 계속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