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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내가 직접 소통을 했다. 지금은 본인이 상태가 호전된다고 느낀다"면서도 "물론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인과 클럽이 얘기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3-0 토트넘 승)에서 71분을 뛰었다.
후반 23분 3-0을 만드는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오른발 강슛을 시도한 직후 손흥민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는 모습이었고, 이후 교체 지시에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이날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모두발언.
▲ 10월 A매치는 우리가 월드컵 본선을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상대 역시 굉장히 강한 팀이다. 지난 9월 경기를 보고, 보완해야 할부분을 고려해 선수 구성을 했다.
첫 번째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내가 직접 소통했다. 본인은 조금씩 호전이 있다고 한다. 물론 본인과 클럽은 지금 당장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경기 남아 있으니 손흥민 출전 여부를 지켜보면 될 거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 오가면서 힘든 일정을 보냈다.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컨디션, 체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기력 또한 중요하다. 클럽과 선수 본인, 협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대체로 소속팀에서 70분 이상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들인데, 유일하게 황희찬(울버햄프턴)만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이 선수를 도울 방법은 두 가지다. 새로운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도 있지만, 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힘을 얻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오만전도 마찬가지고,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소집해서 황희찬과 컨디션에 대해 대화하고 경기 활용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
-- 손흥민이 경기 뛸 수 없는 몸 상태라면, 플랜B에 대한 계획이 있나.
▲ 손흥민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거다. 그게 지금까지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이다. 무리해서 선수에게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다. 혹시라도 손흥민이 뛰지 못할 상황에 대해서는 플랜B를 준비해뒀다.
-- 손흥민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은.
▲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다. 황희찬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등이 가능하다. 물론 손흥민이 나오지 않았을 때 다른 부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나, 대체 선수는 꾸준히 있다. 특정 포지션 선수가 거기(손흥민 자리)로 이동했을 때 원래 포지션에 대체할 선수가 있냐는 거다. 추가 선발을 통해 더 뽑을 수도 있다.
-- 국회 현안질의 출석으로 유럽에서 선수 체크를 못 했다고 했는데 명단 구성에 영향을 끼쳤나.
▲ 주앙 아로소 코치가 유럽에서 체크한 선수들이 이 안에 포함됐다. 더 중요한 건 대체로 유럽에 30여명 정도의 선수가 있는데, 항상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을 제외한 이들은 어떻게 보면 미래 자원들이다. 우리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명단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보고 싶던 선수도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보지는 못했다. 앞으로 계속 그 선수들을,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정했으면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권혁규(히버니언) 선발 배경은.
▲ 첫 경기가 어웨이고, 그다음이 홈이다. 시차와 컨디션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유럽에서 중동 거쳐서 한국 들어오는 거라면, 시차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 경기력을 좀 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포지션에서 젊은 선수도 마찬가지고 기존 선수들도 경기력을 체크했다. 권혁규도 전날 저녁 70분 이상 뛴 걸 확인했다. 지금 당장 활용할지는 모르겠지만 미래 자원 측면에서는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위해서도 꾸준히 지켜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파트너를 찾는 과정인 것 같다. 파트너 구성 상황은.
▲ 김영권(울산)이 대표팀에서 긴 시간 동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김영권이 다시 대표팀에 못 들어오는 건 아니냐고 추측할 수도 있다. 경기력 유지가 중요한데, 피로감이 있어서 원정 경기는 중동 선수들이 나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포지션이든 마찬가지지만 센터백 조합도 팀 내에서 계속 고민할 거다. 계속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다. 중앙수비수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조합을 찾는 게 대표팀의 또 하나의 숙제다.
--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하는데 잔디 상태가 나아진 만큼 경기력도 나아질 걸로 기대하나.
▲ 잔디는 선수들이 아쉬움을 남긴 부분이고 협회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잔디가 가장 좋은 곳을 우선시했으면 좋겠다는 선수단 의견이 있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잔디가 가장 좋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들었다.
--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는지.
▲ 나도 답답하다. 특히 국회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 그 과정에서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고 했고, 평가 과정에서 가장 높은 점수라고 해서 수락했다. 이번에 국회에 가보니 전원 위임 동의 여부 등 내가 들었던 말과는 조금 다른 게 있더라. 그동안 있었던 회의록을 협회에서도 전체적으로 공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 있을 거다. 그거라도 언론에 전체적으로 평가를 받아보는 게 검증을 투명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협회에서 어떤 식으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감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하는데.
▲ 문체부의 절차라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게 중요한 건 10월 경기다. 어떻게 치르느냐가 지금 상황에서는 더 큰 이슈다.
-- 9월 A매치에서 보완할 부분과 최전방 구성 계획은.
▲ 보완할 점은 선수들의 회복 능력이다. 하루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나갔는데, 회복 능력에 대해 좋은 수준에 가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많은 경기를 치렀기에 그에 대한 피로도도 고려했다. 스트라이커에서는 이영준(그라스호퍼), 오현규(헹크) 등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주민규(울산)가 1차전에 들어 왔었고, 내용상으로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득점도 하고 위협적인 찬스도 만드는 등 생갭다는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영준과 오현규를 고민했는데, 이영준도 계속 고민하고 있고, 코치가 직접 가서 미팅했다. 이영준과 오세훈은 스타일이 비슷하다. 이영준은 많이 출전하진 않지만 짧은 시간 득점 많이 해서 스타일 측면에서 요르단 수비 공략에는 좀 더 다른 옵션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에 오현규를 뽑았다. 이영준도 미래 자원이라서 계속 관찰하겠다.
-- 유럽 출장 계획은.
▲ 당연히 가야 하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다. 10월에는 유럽에 가서 전체적으로 다음 스텝을 위해 어떤 게 필요할지, 유럽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지금 상황이 어떤지 등 파악하겠다.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선수를 만나서 사기를 올려줄 필요도 있다. 결과적으로 향후 몇 년 뒤 팀 이끌 선수들이다. 팀 매니저나 단장, 감독과 면담을 통해 이 선수의 미래라든지(에 대해 대화하겠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 최전방 관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가짜 9번 활용에 대한 생각은.
▲ 어느 포지션에 둬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다. 클럽팀은 충분히 시간을 보내면서 전술적인 시간이 있지만 대표팀은 그러지 못한 게 현실이다. 7명의 선수 변화를 줬는데 대표팀 입장에서는 큰 폭의 변화다. 준비할 시간이 어느 정도로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의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