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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KFA)에 대한 현안질의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 '호통쇼'나 다름없었다. 여야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는 '자화자찬'은 권력과는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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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4일 현안 질의 후 "설명드리려고 했던 것을 표현을 잘 하지 못했다. 또 (제대로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표현을 잘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기회가 오더라도 정 회장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10차를 통해 전강위 본연의 역할인 감독 후보자 추천 업무는 마무리된 상황이다. 위원회로부터 진행의 전권을 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3명의 후보자를 압축한 뒤 6월 27일 정몽규 회장에게 1, 2, 3순위를 보고했고, 이어 해외 출장을 준비했다. 그러던 28일 오전 협회 인사담당자에게 연락해 '나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 나머지 진행은 협회에서 해달라'라며 사의를 표명했다"며 "위원장이 감독 선임과 관련해 나머지 업무는 협회에서 진행해달라고 한 것이므로, 협회는 해당 업무를 이임생 이사에게 맡긴 것이다. 기술분야에서 협회 행정을 총괄하며, 최근 몇 달간 전강위가 후보를 평가하고 추천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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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직원의 천안축구종합센터 파견도 도마에 올랐다. KFA는 "발주처는 협회, 시공사는 동부건설이다. 발주처는 시공사의 공사비 청구에 대한 투입 물량 및 공사 진척도 등을 검토하고 집행하는 기본 업무를 포함하여 설계변경, 공정관리, 예산관리, 입찰 관리, 기자재 사양 검토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협회는 스포츠 단체라 건설관련 전문인력이 부재하다"며 "협회는 축구인프라 구축의 핵심 사업인 축구종합센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역량있는 PM(프로젝트 관리자)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일반 공개 채용을 통해서 검증된 역량있는 PM을 채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종합건설사인 HDC에 지원을 요청해 현직에 있는 역량있는 소장급 전문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실비 기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배현진 의원이 현안 질의에서 말한 '현장소장'은 동부건설 직원이 임명돼 시공을 책임지고 있다.
모든 세계가 그렇듯 축구 또한 늘 어렵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 모였더라도 전술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태극전사들도 눈과 귀가 있다. 그들이 홍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축구는 정치가 아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