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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이번 여름 좋은 선수를 영입할 생각조차 없었다. 주급 체계를 줄이는데 혈안이 됐기 때문이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2일부터 3일까지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마저도 토트넘에 속았다고 주장했다.
폴 오 키프가 속았다고 설명한 내용은 이렇다. 이적료적인 측면만 보면 토트넘은 많은 돈을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 도미닉 솔란케한테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으며 아치 그레이한테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양민혁도 영입했고, 2선 유망주인 윌손 오도베르를 깜짝 영입했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약 1억 5,000만 유로(약 2,222억 원)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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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이 비싼 주전급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가능성이 많은 유망주 위주로 영입한 결과다. 냉정히 이번 여름에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 중 당장 순위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는 솔란케말고는 없다. 오도베르, 그레이, 양민혁 모두 미래를 위한 영입이다.
이를 두고 폴 오 키프는 "토트넘은 이적료 측면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했다. 하지만 난 그 점에 속았다. 중요한 건 연봉이었다. 토트넘은 한 손으로는 지원해주면서 다른 손으로는 가져갔다. 영리한 속임수였다. 우리 9번 스트라이커는 주급이 12만 파운드(약 2억 1,200만 원)밖에 안된다. 포지션에서 선택지를 고를 때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오 키프의 발언은 토트넘 현지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일부 팬들은 그에게 정확한 예시를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폴 오 키프는 이번 여름 토트넘이 최우선 타깃이었던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는데 연봉 때문에 포기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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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토트넘은 망설였다. 에제는 토트넘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토트넘은 버튼을 누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제는 입증된 잉글랜드 국가대표다. 토트넘이 추가해야 할 선수는 바로 이런 선수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긴 리빌딩이 될 것이다"며 구단의 이적 정책을 매우 비판했다.
또한 폴 오 키프는 계속해서 토트넘이 허리를 졸라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트넘은 항상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을 50% 이하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40% 이하로 내려왔을 것이다"고 밝힌 뒤 "다음 시즌에는 이 수치가 화이트 하트 레인 시절보다도 낮아질 것이다"고 추가적으로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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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60% 이상 나오기 시작하면 재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한다.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46%면 토트넘은 매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수치를 40% 밑으로 내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건 우승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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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 키프는 "이런 모습이 토트넘이 항상 운영할 방식이다. 우리가 그 과정에서 뭔가를 이길 수 있기를 바라지만 오늘날의 게임에서 이 모델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