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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기고 싶다. 그리고 이겼으면 좋겠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하고 싶다. 주중인데도 응원 와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고 해서 기쁘다. (부임 뒤)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 오랜만에 나왔던 선수들의 폼이 좋아서 더 좋다. 우리가 후반에 다음 경기 생각해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실익을 챙겼다. 여러가지로 좋은 경기였다. 2실점 했다는 것은 기쁘지 않다. 반성하고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하고 싶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고 싶다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이정효 감독께서 팀을 잘 만들었다. 선수들 훈련이 잘 돼 있다. (광주)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많이 배웠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운다고 이길 수도 없고, 화를 낸다고 이길 수도 없다. 그게 축구다'라고 말한다. 우리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광주가 가장 잘하는 것을 우리가 잘 차단한 팀의 면모를 보여야 했다. 게임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도 적응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3연전이었다. 두 팀은 광주→광주→울산으로 이어진 3연전을 치렀다. 코리아컵 관계로 주중-주말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그는 "퐁당퐁당 경기에 체력 떨어뜨리지 않고, 로테이션 돌렸을 때 같은 폼이 나올 수 있도록 유지하는 데 애를 썼다. 훈련을 많이 할 수 없었다. 소통을 많이 했다. 정보를 갖고 얘기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과거) 대표팀에서의 경험도 돌아보면서 우리가 최대한 스쿼드를 확보하는 게 중요했다. 대체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K리그와 코리아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코리아컵 우승 도전, 리그 (우승) 여전히 열려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에 도전하고 싶다.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조금 더 경쟁적인 팀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선수들의 반응이 있다. 잘 됐으면 좋겠다. 끝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31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코리아컵 결승에서도 포항과 격돌한다. 그는 "'동해안 더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울산 팬들께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들었다. 내가 이기고 싶다고, 운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다시 한 번 가장 좋은 경기력으로 이길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이기고 싶다. 그리고 이겼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