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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국군체육부대'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은 외인부대다. 외국인선수도 없다. 겨울에 해외 전지훈련도 못 간다. 시즌 도중에 선수단 열댓 명이 바뀐다. 기초군사훈련 4주를 빼면 팀에 머무는 기간은 1년 반도 되지 않는다. 선수 입장에서 김천은 그저 안 다치고 관리 잘하면서 거쳐가는 구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에 헌신해야 한다는 말은 김천에 한해 예외다. K리그에서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이 모인다지만 축구는 엄연히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스포츠다. '깍두기' 같은 팀이다.
에이스 이동경도 서서히 컨디션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동경은 4월 입대했다. 그는 울산 소속으로 뛰던 시즌 초반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훈련소를 거친 뒤 6월 김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했을 때 경기력이 훅 떨어졌다. 적응을 마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26일 발표된 A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 1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다. 이동경은 김천이 강한 이유에 대해서 "아무래도 개별적으로 보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서로의 발전을 위해 같이 많이 노력한다"며 동기부여 측면으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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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역시 순위를 강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정 감독은 "우리 팀은 사실 스페셜 팀 아닌가. 다른 부분 보다 선수들 각자 입장에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와 같은 부분들을 이야기할 뿐이다.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