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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4연승이 FC서울에 '희망'을 심어줬다면, 5연승은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선물했다. 서울이 애초 목표인 상위 스플릿 진출을 건너뛰고 '우승'으로 경로를 변경할 기세다.
올해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의 지략과 선수 운영, 영입생의 빠른 적응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뤄 5연승 결실을 봤다. 김 감독은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 린가드부터 베테랑 기성용, 신예 강주혁까지, 1군 선수단 전원을 끊임없이 동기부여하는 특출난 능력을 과시했다. 다수의 팀이 무더위에, 전술 변화에, 불운에 허덕일 때, 서울만큼은 막 시즌이 시작한 팀처럼 팔팔하게 그라운드를 누빈다. 4연승을 달리던 기세 좋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서울에 압도당했다"고 두 팔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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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애써 '우승'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현재 '대항해시대'와 같은 리그 흐름상 우승이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좋은 흐름을 타던 포항이 4연패 늪에 빠졌다. 전역자가 발생한 김천, 감독이 바뀐 울산은 전반기와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플러스보다 마이너스가 더 컸다. 강원이 선두권 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뚜렷한 약점없이 치고 달렸지만, 서울에 발목이 잡혔다. 서울로선 우선 내달 1일 전북전부터 대전, 대구와의 3연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