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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린가드가 FC서울을 우승 후보로 만들었다. 서울이 선두 강원FC를 제압하면서 8년 만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원정팀 강원은 코바체비치와 이상헌을 투톱으로 배치했다. 양민혁, 김경민, 이유현, 김동현이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이기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로 수비진을 꾸렸다.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맡았다.
서로 주도권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는 가운데,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한 서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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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인 장면은 서울이 먼저 만들었다. 전반 22분 이승모의 전개를 통해 강상우가 치고 올라왔다. 크로스가 걸렸지만 뒤에 있던 루카스에게 걸렸다. 루카스의 강력한 슈팅은 이광연에게 막혔다.
서울이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전반 24분에는 우측에서 공격이 이뤄졌다. 강주혁이 가볍게 찍어준 공을 린가드가 머리로 돌려 놨지만 강투지가 끝까지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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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9분 루카스가 침투하는 린가드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린가드의 논스톱 슈팅은 이광연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강주혁이 처리했지만 이광연이 2차 선방까지 해냈다. 이어진 기회에서 강주혁이 다시 슈팅을 했지만 옆그물로 향했다.
결국 서울이 강원을 뚫어냈다. 전반 32분 서울의 역습에서 린가드와 강주혁이 겹쳤지만 다시 공을 잡은 강주혁이 이승모에게 밀어줬다. 이승모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이 이광연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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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헨리와 조진혁을 넣고 이상헌과 김경민을 교체했다. 서울은 강주혁 대신 조영욱을 넣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강원이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반 3분 강원이 페널티박스로 오랜만에 치고 들어갔다. 조진혁이 공을 잡았지만 슈팅이 서울의 육탄 방어를 뚫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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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볼 소유를 장악하면서 공세를 계속 높였다. 강원의 반격에 서울은 린가드 중심의 역습으로 부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다만 린가드의 오늘 패스 선택은 조금 아쉬웠다.
서울이 쐐기골을 놓쳤다. 후반 18분 린가드를 거친 뒤에 루카스가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일류첸코가 가볍게 밟아준 뒤에 조영욱이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이었다. 모두가 골인 줄 알았지만 조영욱은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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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연이어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후방에서부터 강성진, 류재문을 거쳐서 조영욱에게 배달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영욱이 아쉬운 판단으로 기회를 놓쳤다.
강원은 양민혁, 김강국을 넣고 양민혁과 김동현을 교체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4,000명이 넘는 팬들이 찾아오면서 K리그의 뜨거워진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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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이번 승리로 확실하게 우승 후보로 도약했다. 최근 흐름이 무섭기에 1위 강원과의 격차를 충분히 좁힐 가능성이 있다. 서울은 2016년 이후 무러 8년 만에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홈경기에 강한 흐름이 한몫했다. 서울은 최근 홈에서 7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강원은 서울에 덜미를 잡히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래도 여전히 우승에 제일 가까운 팀이다. 어떻게 반등하는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