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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와 2027년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각)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페르난데스의 계약기간은 1년 늘어난 2027년 6월까지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
맨유가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인정했다. 그는 맨유 소속으로 234경기에 출전해 79골 67도움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 리그컵 2023~2024시즌 FA컵 우승에 일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부터는 해리 매과이어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도 차며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도 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재계약에 사인한 후 "모두가 내가 맨유에 대해 가진 열정을 알고 있다. 나는 미래가 얼마나 긍정적일지 알 수 있고, 이 팀을 이끌고 나아가는 것을 즐기고 있다"며 "나는 이 셔츠를 입는 것의 책임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이 놀라운 클럽을 대표하는 데 필요한 헌신과 열망의 수준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맨유 래전드인 게리 네빌과 로이 킨의 강렬한 비난을 받았지만 텐 하흐 감독든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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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뛸 때의 최고의 순간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이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이미 여기서 많은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 제 이름이 불려지는 것을 듣고, 리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올드트래포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이끌고, 웸블리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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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앞으로 몇 년 동안 모든 사람이 메이저 트로피를 위해 싸우겠다는 결심이 얼마나 강한지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댄 애시워스는 맨유 단장은 페르난데스에 대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뛰어난 리더"라며 "그는 맨유에 온 이후 놀라운 일관성을 유지하며 매우 높은 수준의 성과를 보여줬다. 그는 우리가 여기서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 클럽이 요구하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맨유 '캡틴'은 재계약했지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거취는 여전히 물음표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벤 제이콥스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이번 여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은 2026년까지 머무게할 계획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만료되지만 토트넘의 '캡틴'의 계약기간은 12개월 더 연장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 연장 옵션 여부 등 손흥민에 대한 '오피셜'은 없다.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벌써 3시즌이 흘렀고,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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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우리는 어린 팀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팀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선배 역할이 꼭 필요하다. 지금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의 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출신의 폴 로빈슨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에는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토트넘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손흥민은 클럽에 잘 맞고 훌륭한 사람이다. 손흥민이 다른 팀에서 축구를 하는 것을 볼 수 없다.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말이다"며 "그가 프리시즌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봐라. 환상적인 골을 몇 차례 넣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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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은 "손흥민과 더 오래 계약하는 걸 보는 게 좋았겠지만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된다. 먼 미래가 되겠지만 토트넘을 떠난는 것도 그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7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9시즌동안 408경기에 출전해 162골-8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통산 첫 세 번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다. 2020~2021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기록, 그 고지를 다시 한번 밟았다.
그리고 17골-10도움으로 또 한번 새로운 문을 열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이상 맨유),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첼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5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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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근 재계약에 대해 묻자 "아직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미래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은 예측할 수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