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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도미닉 솔란케 영입에 역대급 이적료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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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후보들이 꾸준히 이름이 거론됐다. 산티아고 히메네스, 조너선 데이비드, 이반 토니 등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여러 최전방 공격수가 포함됐다. 토트넘의 선택은 그중 솔란케였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솔란케의 득점 행진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챔피언십에서는 꾸준히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며 지난 2021~2022시즌 당시 챔피언십 46경기에서 29골 7도움을 기록한 그였지만, 2022~2023시즌 EPL에서는 33경기 6골 7도움에 그쳤다.하지만 직전 시즌은 확연히 달랐다. 리그 첫 10경기에서 4골을 넣은 솔란케는 이후 득점에 속도를 올렸다. 뉴캐슬전에서 시즌 첫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을 예고했고, 이후 애스턴 빌라, 맨유, 루턴 타운을 상대로 득점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는 헤더로만 2골을 터트리고 오른발로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득점을 계속 터트린 솔란케는 지난 시즌 엘링 홀란, 콜 팔머, 알렉산다르 이사크에 이어 리그 득점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솔란케의 어린 시절 활약을 고려하면 지금의 성장세를 납득할 수 있다. 솔란케는 어린 시절에는 충분히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과저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대회 MVP인 골든볼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첼시와 비테세, 리버풀 등에서는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본머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솔란케는 2021~2022시즌 본머스의 믿음에 부응하며 본머스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터트리며 본머스의 연승 행진에도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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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솔란케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에 잘 맞는 선수로 여겨진다. 그는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모든 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왼쪽 측면에 배치하기 위해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7일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도미닉 솔란케 영입을 위해 구단 간 협상 중'이라며 '토트넘이 솔란케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본머스와 협상을 시작했다. 솔란케 이적 협상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진행되고 있으며, 선수는 토트넘을 향해 그린 라이트를 띄웠다. 토트넘은 솔란케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초 이적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최근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한 사례 중 성공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당시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약 1100억원)를 기록하며 이적했고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치에 어울리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탕귀 은돔벨레 사례가 있고, 마찬가지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히샬리송도 기대 이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빅클럽인 첼시와 리버풀에서 실패했던 솔란케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는 것에 대해 토트넘도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손흥민이 더 활약할 환경과 팀 득점력 개선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솔란케 영입이 성사되면 마찬가지로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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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솔란케가 합류한다면 새롭게 듀오를 이루면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좌측에서 맹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 시즌 막판에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영국 언론에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폼을 최고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히샬리송의 선발은 손흥민의 왼쪽 이동을 볼 수 있게 하며, 이는 손흥민을 최고의 모습으로 찾는 열쇠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번 여름 프리시즌 동안 데얀 쿨루셉스키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등 손흥민을 다시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을 고민한 흔적을 보였다.
한편 토트넘은 솔란케 영입을 위한 이적료 마련을 위해 앞서 히샬리송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하는 방안도 고민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최근 ESP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에서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이 내 꿈이다. 돈이 많았지만, 내 꿈이 더 컸다"라며 사우디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히샬리송 매각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은 차기 시즌 솔란케와 히샬리송을 주전과 백업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을 마무리하며 차기 시즌 더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솔란케 영입으로 그간 아쉬웠던 토트넘의 득점력을 해결하고 우승 경쟁 팀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