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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적'으로 만났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얘기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이 선제 공격에 나섰다. 경기 초반 왼쪽 뒷공간을 침투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노렸다. 김민재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섰다.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패스 길을 차단했다. 두 사람은 후반 '캡틴 대결'을 벌였다. 김민재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후반 시작 직후 몇 차례 격돌하는 모습이 보였다. 후반 3분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자 김민재가 동료와 협력 수비로 막아냈다. 3분 뒤, 김민재는 손흥민에게 향하는 패스를 막기 위해 헤더로 끊어냈다. 김민재는 후반 9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두 사람의 첫 번째 대결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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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향한 토트넘 선수들의 칭찬도 멈출 줄 몰랐다. 라두 드라구신은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서 항상 리더십을 믿고 그의 경험을 믿는다. 언제나 좋은 주장"이라고 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영국 런던에서 한 차례 더 격돌한다.
한편,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 한국 투어에 진심을 다한 모습이었다. 2년 만에 방한한 토트넘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국했다. 1900년 창단 뒤 처음 방한한 바이에른 뮌헨도 철저하게 준비한 모습이었다. 한글 유니폼, 한글로 작성한 플래카드 등을 펄럭이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동료들에게 '한국의 맛'도 대접하며 추억까지 쌓아줬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