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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일본이 남자에 이어 여자축구도 8강에서 좌절했다.
미국은 여전히 '높은 벽'이었다. 1996년을 필두로 2002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에 이어 런던에서 정상에 오른 미국은 또 한번 금메달 사냥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일본은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볼 점유율에서 3대7로 밀렸지만 슈팅수에서는 13대15로 팽팽했다. 결국 두 팀은 전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연장에 돌입했다.
22세의 트리니티 로드먼은 미국 여자프로축구 올해의 신인상과 베스트 11, 미국 축구 올해의 여자 영플레어이상에 선정될 정도로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에는 A대표팀에도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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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자는 1968년 멕시코올림픽 동메달 이후 56년 만의 메달을 정조준했다. 오이와 고 감독 체제로 2년 전부터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일본은 일부러 대회 연령 기준보다 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려 출전했다. 당시 아시안게임엔 1999년생 이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었다.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선수)도 3명까지 포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2001∼2004년생의 젊은 선수들로만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할 정도로 올림픽에 공을 들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도 와일드 카드 선수를 뽑지 않았다. 엔트리 전원을 23세 이하 선수로 채웠다.
선전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D조에서 파라과이(5대0)-말리(1대0)-이스라엘(1대0)을 줄줄이 잡고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세 경기에서 7골-무실점의 공수균형을 선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짐을 쌌다. 스페인의 '한 수 위' 개인 기량에 고개를 숙였다.
오이와 감독은 "와일드 카드 없이 조별리그 3연승을 했다. 8강에 올랐다. 찬반이 있겠지만,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할 수 있던 것은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패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의 축구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머리에 남아 있는 대회, 팀이었으면 좋겠다"고 울컥했다.
올림픽 4강 대진도 완성됐다. 남자는 모로코-스페인(6일 오전 1시), 프랑스-이집트(6일 오전 4시)가 결승행을 다툰다. 여자는 미국-독일(7일 오전 1시), 브라질-스페인(7일 오전 4시)이 혈투를 벌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