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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오피셜 당일, 토트넘 선후배간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이날 만남은 이날 오후 9시30분 토트넘과 강원 구단이 동시에 이적을 발표하기 전에 이뤄졌다.
손흥민은 14살 어린 까마득한 후배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양민혁은 토트넘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로 보이는 장소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도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의 다른 동료들과도 미리 인사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토트넘 구단은 '양민혁과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양민혁은 2025년 1월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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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언제 처음으로 강원에 접촉을 한 걸까. 김 대표는 "5월20일 이후 즈음에 토트넘에서 공식 레터가 왔다. 그때까지 확신은 없었다. '이적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정도였다. 구체적인 제안이 온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토트넘을 최종 결정한 건 양민혁 본인이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빅6에 무조건 들어가는 팀이 막바지에 영입 의사를 보냈다"며 "하지만 양민혁이 좋아하는 구단,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잘된 팀, 성장 가능성이 준비된 팀이 먼저였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대한 생각이 확고했다. 좋은 팀 제안이 왔다고 해도 단칼에 '괜찮다'고 했다. 선수 의사를 존중했다"고 말했다. 막바지에 영입 의사를 보낸 팀은 최근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팀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선수의 미래와 한국 축구 국가경쟁력을 위해 한 가지 조건을 계약서에 삽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병역 특례가 걸린 아시안게임 의무 출전 조항이다. 김 대표는 올림픽 출전의 경우 구단과 협의를 해야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무조건 차출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양민혁의 이적료 마지노선으로 400만유로(약 60억원)를 책정한 김 대표는 이적 조건에 대해 "비밀조항 때문에 얘기하지 못한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토트넘 18세 레코드, K리그 유럽 직행 최고 이적료라고 생각한다"고 최고의 조건으로 딜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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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영국 현지발 토트넘 보도가 쏟아지기 전후로 긴장하는 기색없이 절정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지난 20일 제주전에서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을 뽑아냈고, 지난 26일 전북전에선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강원은 2경기에서 각각 4대0과 4대2로 승리하며 경기 당일 기준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양민혁의 프로 기록은 25경기 8골4도움. 영플레이어상을 넘어 시즌 MVP에 도전할 정도의 임팩트다.
양민혁은 팀 K리그(올스타)에 합류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토트넘 팬들에겐 '18세 유망주가 뛰는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다. 대선배 손흥민과 첫 만남에 대한 관심은 엄청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 강원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