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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각 구장의 잔디 문제에 더욱 깊숙이 관여한다.
축구는 잔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선수의 부상, 경기력 등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K리그 각 구단은 잔디 관리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2024년 하반기에만 두 팀이 홈구장을 떠나는 이유다. 수원 삼성은 지난 2001년부터 홈으로 쓰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잠시 떠난다. 그라운드 지반 노후화에 따른 교체 공사 때문이다. 수원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4시즌 잔여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충남아산도 잔디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9월 24일 열리는 천안시티FC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남은 일정을 원정에서 치르는 이유다. 충남아산 구단 관계자는 "시에 '하이브리드 잔디'에 대해 제안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각 구단의 노력에도 K리그에선 매년 잔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김경덕 잔디환경연구소장은 "K리그에 적용된 잔디 자체가 한국형이 아니라 서양에서 들여왔다. 우리나라 기후와 맞지 않는 면이 있다. 하절기 고온다습한 기후도 '켄터키 블루그라스'를 취약하게 만들고 생육을 멈추게 한다"고 분석했다. K리그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잔디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들여온 사용한 '한지형 잔디'다. 이른바 '켄터키 블루그라스'다. '금잔디'로 불리는 한국의 '난지형 잔디'는 아닌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두 잔디를 혼합하는 '오버시딩'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일본 J리그1 20개 구단 중 15개 구단이 '오버시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에선 최근 일본 J리그 3개 구단을 돌며 잔디 관리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