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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주드 벨링엄은 화가 나고, 슬퍼해도 동료들을 챙길 줄 아는 리더십을 가진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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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패배가 확정된 후 벨링엄의 모습은 준우승이라는 큰 좌절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선수처럼 보였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머리를 숙이고 좌절하고만 있었다. 이때 해리 케인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다가와 벨링엄을 안아주면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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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은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했으면 잉글랜드 역사상 첫 유로 우승을 이끈 주역이 될 수 있었다. 벨링엄의 국가대표 첫 우승 트로피가 눈앞까지 온 상태였다. 게다가 우승만 해낸다면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가 매우 유력해지는 상황이었다. 이 모든 업적이 코앞에서 다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벨링엄이 좌절감을 이겨내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벨링엄은 자신보다 A매치 경험도 많은 형들이 많은데도,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를 건넨 것이다. 실의에 빠진 잉글랜드 선수 중에서 벨링엄처럼 다른 동료들을 위해 행동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벨링엄이 얼마나 멘털리티적으로도 완성된 선수인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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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은 경기 후 "국제대회에서의 축구는 클럽 축구보다도 훨씬 더 어렵다. 다른 형식이고, 다른 스타일이다. 사람들은 선수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시즌을 보내면서 멘털리티적으로, 신체적으로도 지쳐있는지를 알아줘야 한다"며 잉글랜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걸 팬들이 알아주길 원하는 모습이었다.
90MIN은 '벨링엄이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한 명씩 위로하고 있습다. 어린 나이에 그의 정신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래에 잉글랜드의 주장이 될 것이다'며 벨링엄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