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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다. 무승의 고리를 끊는 게 중요하다."
지난 5월 하순까지만 해도 5~6위권에서 경쟁하던 인천은 6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명주, 제르소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근에는 천성훈 등이 이적하며 전력 공백이 생겼다. 이로 인해 9경기 동안 승리와 멀어졌다.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과 겨우 승점 2점차로 불안한 상황이었다.
결국 조성환 전 감독이 스스로를 내던져 분위기 쇄신의 불씨로 썼다. 조 전 감독은 지난 5일 구단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스포츠조선 5일 단독 보도> 조 전 감독은 이날 김천 상무와의 경기를 고별전으로 치렀다. 이 경기에서 인천은 가능성을 보였다. 리그 1위 김천을 상대로 1-1로 비겼다. 이후부터는 변재섭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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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현실로 이뤄졌다. 인천은 이날 후방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며 수비의 문을 단단히 잠근 뒤 역습을 통해 활로를 뚫었다. 광주가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슈팅숫자는 인천에 밀렸다. 광주는 전반 22분 안혁주와 베카의 연이은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불운을 알렸다.
인천은 세트피스로 결정타를 날렸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희가 헤더로 왼쪽으로 흘려줬다. 무고사가 왼쪽 골대 앞에서 넘어지면서 크로스, 광주 골키퍼가 쳐냈지만 하필 정면의 요니치에게 걸렸다. 요리치가 왼발 슛으로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문민서를 빼고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공세를 끌어 올렸따. 하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이 세트피스로 쐐기골을 뽑았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공을 김건희가 몸을 틀어 밀어 넣으려 했다. 실제로는 가브리엘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광주가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인천은 10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