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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을 향한 축하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후 동료들은 개인 SNS를 통해 손흘민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매디슨이 대표적이다. 지난 여름 레스터시티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매디슨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부주장이 되며 주장 손흥민을 보좌했다. 매디슨은 손흥민과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움직일때마다 매디슨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토트넘을 잘 이끌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둘은 특유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와 '다트 세리머니'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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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국내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축구장에 나타나 일반인들로 꾸려진 팀과 경기를 치렀다. 그를 보러 2000여명이 몰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6일에는 스폰서인 아디다스의 F50 축구화 발매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월클 논쟁'을 정리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는 논쟁이 없어야 한다. 논쟁이 나오는 것 자체가 내가 월드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리그 우승',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한국의 월드컵 4강 재현' 중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모든 스포츠는 위너를 기억하고 위너가 남는 것이다. 월드컵 4강도 너무 해보고 싶지만, 저는 항상 위너가 되고 싶다. 우승을 선택하겠다"며 "월드컵 우승이었다면 월드컵을 선택했을 것이다. 물론 월드컵 4강에도 너무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여름 국내 방한 일정이 있지만, 일단 영국으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올여름 6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18일 하츠(스코틀랜드), 20일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잉글랜드)와 현지에서 맞붙는 토트넘은 이후에는 무대를 동아시아로 옮긴다. 27일 지난해 J리그 챔피언 빗셀 고베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친선전을 펼친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2년만에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소화한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달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1차전을 치른다. 8월 3일 오후 8시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아시아 투어를 마친 토트넘은 그달 11일 영국에서 다시 바이에른과 두 번째 친선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친선전 일정을 마무리하는 토트넘은 곧장 2024~2025시즌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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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8월 20일 레스터시티와의 첫 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10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세번째 10-10 가입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EPL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계 전문 업체 스쿼카는 '역대 EPL 무대에서 세 차례 이상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 포함, 6명뿐'이라며 '쏘니(손흥민)가 레전드의 리스트에 올랐다'고 극찬했다. 루니가 가장 많은 5번의 10-10을 기록했고, 칸토나와 램파드가 4회로 그 뒤를 이었다. 드록바와 살라는 총 3차례 기록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나며 주포는 물론 주장 완장까지 찬 손흥민은 세간의 우려를 떨쳐보리고 또 다시 증명해냈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 시즌 후 각종 매체들이 엄지를 치켜올렸다. 스코어90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톱5를 선정, 발표했다. 손흥민은 레프트 윙어 부분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최근 레알 마드리드행을 확정지은 세계 최고의 선수 킬리앙 음바페에 이어 세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 발표한 '2024년 최고의 공격수 30인'에서 당당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트라이커의 정석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을 따돌렸다. ESPN은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쓸 수 있고, 마무리 능력도 인상적이다. 2023~2024시즌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10-10 이상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5인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스타일의 새 감독이 와도 손흥민은 똑같았다. EPL에서 가장 꾸준한 성공을 거둔 선수이자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손흥민은 31세의 나이에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며 '지난 5시즌 동안 EPL에서 평균 15.6골과 8.4도움을 기록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