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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승후보' 잉글랜드가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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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슬로바키아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5분 슬로바키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잉글랜드 수비진은 흔들고 하라슬린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잉글랜드도 반격했다. 마이누가 사카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문까지 진입했지만, 슈팅을 날리지는 못했다. 이어 잉글랜드는 공격에 가담한 트리피어가 좋은 위치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슬로바키아가 다시 한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라슬린이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이어 때린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수비가 급하게 벗어났다. 이후 슬로바키아가 과감한 압박으로 역습에 나섰다. 잉글랜드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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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잉글랜드가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사카와 벨링엄이 개인기로 기회를 엿봤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마이누가 돌파하며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수비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케인의 발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슬로바키아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초반 잉글랜드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에이스 포든이 마침내 터지는 듯 했다 후반 4분 케인이 트리피어에게 내줬고, 트리피어가 박스 안으로 볼을 보냈다. 쇄도하던 포든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하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트리피어의 패스를 받을 당시 포든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골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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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케인이 박스 안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슬로바키아도 반격했다. 잉글랜드 수비진에서 나온 패스 미스를 가로채 스트렐레츠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픽포드가 나왔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보인 콜 팔머까지 투입했다.
케인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33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이 올라왔다. 케인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35분 라이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를 강타했다. 튕겨나온 공을 박스 안에 있던 케인이 재차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 위를 넘겼다.
잉글랜드는 마이누를 빼고 에베레치 에제를 투입했다. 승부수였다. 하지만 슬로바키아는 로보트카의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잉글랜드가 공세적으로 나섰지만 슬로바키아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잉글랜드를 탈락 위기에서 구해낸 건 벨링엄이었다.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박스 안에서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슬로바키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첫 유효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벨링엄이 탈락 위기의 잉글랜드를 구해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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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역전을 허용한 슬로바키아는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수비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연장 전반 막판 슬로바키아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연장 후반은 잉글랜드의 수비력이 돋보였다. 잉글랜드는 끝까지 리드를 잘지켜내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2-1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점유율 63대37, 슈팅수 16대13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또 다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유효슈팅은 2대3으로 뒤졌지만, 단 두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최우수 선수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벨링엄이 선정됐다. 벨링엄은 1차전에 이어 두번째로 선정됐다. 벨링엄은 "탈락 위기에서 30초가 남았다. 한번의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한 것은 엄청난 기분이었다"며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물론 엄청난 압박감이 있지만, 그라운드를 누비고 득점까지 하는 것은 나에게 해방감을 준다. 매우 행본한 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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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한 프란체스코 칼조나 슬로바키아 감독은 "자랑스럽다. 우리는 월드클래스 팀을 상대로 엄청난 경기를 했다. 우리는 잉글랜드를 탈락시키고, 8강에 거의 오를 뻔 했다. 불행했다. 추가시간까지 우리는 그들을 앞서나갔다. 나는 내 팀이 자랑스럽다"며 "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것은 자랑스러웠다. 그들은 차이를 만들어냈다. 나는 이들과 함께 해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