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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로선 기분좋은 승점 3점이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살인적인 일정으로 울산으로선 이례적으로 3장의 U-22(22세 이하) 카드를 꺼냈다.
울산은 전반 37분 터진 보야니치의 선제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홍 감독은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강민우 등 젊은 선수들이 나갔다"며 "승점 3점을 얻었는데 좋은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승리가 쉽지 않지만 그런 경우가 있다. 우리 선수들은 많이 지쳐있지만 가진 힘을 팀에 헌신하고 있고, 그 결과 3점을 따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민우에 대해선 "몇 장면 실수는 있었지만 첫 경기치고는 안정적으로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보야니치에 골에 대해서도 "주민규가 가운데서 고립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내려오면서 뒷공간에서 1대1 상황이 나왔다. 내려오면서 뒷공간을 침투하는 것을 훈련했는데 그 장면이 나왔다. 이명재의 패스도, 보야니치의 마무리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울산이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이명재의 로빙 패스가 수비라인을 허물며 보야니치에게 배달됐다. 보야니치는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방향만 살짝 바꿨고,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질주한 울산은 승점 38점을 기록, 김천 상무(승점 36)을 밀어내고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대구를 상대로는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를 기록했다.
다음 상대는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다. 홍 감독은 "에너지가 많이 떨어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더비 게임이니까 잘 준비를 해야한다. 전술적으로도 그렇다. 뛸 수 있는 선수를 체크하고, 회복하면서 포항전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하는 설영우는 이날 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홍 감독은 "설영우는 돌아올 때 울산으로 돌아온다고 나랑 약속했다"며 웃었다.
설영우도 고별 기자회견에서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돌아올 것이다. 실패해서 돌아오더라도 너그럽게 맞아줬으면 좋겠다"며 "은퇴는 당연히 울산에서 할 것이고, 국내로 돌아오더라도 올산밖에 없다. 연봉 걱정 안하고 무조건 돌아올 것"이라고 웃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