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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나초 페르난데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너무 사랑해서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나초는 레알에서 오랫동안 뛰었지만 팀의 핵심은 아니었다. 2010년대 중후반 주전으로 도약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로테이션 멤버로서 보냈다. 나초는 레알을 떠날 수 있는 제안을 수없이 받았지만 레알을 위해서 뛰겠다며 충성심을 보여줬다.
나초는 프로로서 10년 넘도록 레알에서 뛰면서 프로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은 모두 누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무려 5차례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3번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를 상징하는 선수가 된 나초다.
2021~2022시즌부터는 레알 주장단에 포함됐다. 2022~2023시즌에는 팀의 부주장이 됐고, 카림 벤제마가 떠난 후로는 팀의 주장을 맡아서 레알의 성공가도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나초는 팀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나초는 레알을 떠난다고 해도 레알과 적으로 만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스페인 렐레보는 지난달 '나초한테 모든 시나리오는 열려있지만 높은 수준의 유럽에서 경쟁하는 것보다는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험을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는 나초는 자신의 인생 클럽인 레알과 격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카디시아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유럽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량임에도 레알을 향한 충성심에 사우디행을 수락했다. 끝까지 레알을 위해서 결정을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나초는 어렸을 때 우리 유소년 아카데미에 온 이후로 항상 모든 사람에게 발전의 모범이 되었으며 모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사랑과 인정, 존경을 받았다. 레알은 그의 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나초에게 행운을 빌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