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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FC서울의 미소가 더 컸다.
서울은 전반 1분 만에 어이없는 실수로 리드를 허용했다. 권완규의 패스 실수를 주민규가 낚아채 박성훈을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에는 이태석의 자책골로 두 골차로 끌려갔다.
상대가 울산이라 2-0은 버거워보였다. 후반 반전이 있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교체투입된 최준과 임상협이 도우미 역할을 했다. 해결사는 일류첸코였다. 그는 후반 6분에는 최준, 31분에는 임상협의 크로스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주장 기성용이 부주장 조영욱에 이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를 주장으로 내세웠다. 린가드는 풀타임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슈팅을 아낀 것은 옥에 티였다.
김 감독은 "전반에도 계속적으로 슈팅으로 요구했다. 왼쪽에서 슈팅 타이망이 있을 때 계속해서 슈팅을 했으면 했다. 하지만 본인이 타이밍 안 맞았거나 아직 감각이 안 올라왔다고 판단한 것 같다. 경기를 해보면 요구하는 타이밍이 있다. 그래도 워낙 슈팅이 좋은 선수다. 다른 선수보다 린가드가 때리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슈팅을 요구하고 있다"고 웃었다.
린가드는 후반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지쳐 제대로 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충분히 그럴 수밖 없는 상황이었다. 교체 자원이 없었다. 그렇게라도 한계를 뛰어넘어야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웨스트햄 시절의 동영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소통하고 있다. 본인의 의지도 커 대견하고 믿음이 간다. 다음 경기도 뛰겠다고 해 걱정"이라며 다시 미소지었다.
서울은 19일 강원FC와 코리아컵(FA컵) 16강전을 치른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