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늦깎이 국대' 주민규(울산)가 A매치 3번째 경기에서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전반 9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토트넘)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흘러나왔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주민규는 침착하게 이강인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잡은 이강인은 환상적인 드리블로 두 명의 수비수 사이를 뚫은 뒤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기분좋게 1도움을 적립한 주민규는 전반 20분엔 해결사로 나섰다. 김진수(전북)가 박스 바깥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로 띄운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점프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헤더 타이밍과 방향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주민규가 얼마나 준비된 공격수인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
|
주민규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좌측에 있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잡아 페널티 아크 정면으로 공을 몰고온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추가골을 갈랐다.
1분 뒤인 후반 9분엔 박스 우측에 노마크에 놓인 이강인에게 패스를 연결해 4번째 골까지 도우며 기어이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후반 13분 황희찬(울버햄턴)과 교체돼 나왔다.
주민규는 탄탄한 체구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뿐 아니라 2선까지 내려와 볼을 배급하고 동료 공격수들과 연계 플레이하는 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후반 11분 손흥민, 후반 34분 배준호, 후반 37분 황희찬의 연속골로 7대0 쾌승을 거두며 3차예선 진출권을 조기에 확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