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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은 킬리안 음바페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음바페와 5시즌 동안 함께하기로 합의를 마쳤다'고 밝히며 음바페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음바페가 레알 선수가 된 후 처음으로 등장한 공식 석상은 6일에 진행될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이었다. 음바페는 "이제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나는 앞으로 최소한 5시즌 동안 레알 선수로 활동할 것이다. 꿈이 이뤄져 정말로 기쁘다"고 말한 뒤에 "나는 해방됐다"는 말을 덧붙였다.
해방됐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음바페는 PSG에서의 마지막 1년 동안 심적으로 고생했다는 걸 천천히 고백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이 제일 뛰기 힘들었다. 내가 겪고 있는 일과 견뎌내야 할 일을 직면하게 됐는데 나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PSG에서 뛸 수 없다고 말했다. 내 얼굴 앞에서 나에게 폭력적으로 이야기했다"며 PSG 수뇌부에서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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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자신을 협박한 사람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라고 추측이 나오고 있다. PSG에서 음바페만큼 중요한 선수가 없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이를 넘어서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은 감독과 단장 이상의 권한이 필요하다. 그만한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은 엘 켈라이피 회장밖에 없다.
음바페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나를 구해줬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다시는 현장에 발을 디딜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게 사실이다. 난 항상 코치와 스포츠 디렉터로부터 이런 인정을 받아왔다"며 엔리케 감독과 캄포스 단장에게는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는 발언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음바페는 "파리에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나를 불행하게 만든 일들이 있었지만, 불행하지는 않았다"며 자신에게 불행한 일이 분명하게 있었다는 말을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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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를 불행하게 만든 사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벌어졌던 음바페 훈련 제외 소동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7월 음바페는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PSG는 음바페가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을 체결했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분노했다.
PSG는 음바페가 발동 권한을 가지고 있는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기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PSG와 음바페는 2022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1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연장 조항 발동 권한을 음바페가 가지고 있었다. PSG는 당연히 음바페가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가 뒷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했다.
PSG는 2023~2024시즌이 끝나면 음바페라는 초대형 선수를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팔 수 있는 위기에 처하자 음바페 매각을 시도했다. 알 힐랄에서 축구 역사상 최고 대우를 제안하면서 음바페를 데려가려고 했지만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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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바페가 2023~2024시즌까지 PSG에 남으면 받을 예정이었던 8,000만 유로(약 1,193억 원)를 포기하면서 음바페는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음바페는 그 후로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PSG를 3관왕으로 이끌었다. 음바페는 지난 5월 자신이 PSG를 떠난다고 직접 발표했을 때도 알 켈라이피 회장의 이름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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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풋 메르카토에서도 'PSG에 따르면 음바페를 뛰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는 없었다. 미디어와 팬들이 음바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PSG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예정이지만 앞으로 카타르 자본이 PSG를 이끌고 있는 이상, PSG와 구단 차원에서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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