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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2·토트넘)의 EPL 입성 동기인 '월클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3·맨시티)가 최근 오일머니를 앞세워 스타를 끌어모으는 사우디 진출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더 브라위너는 "나 정도의 나이가 되면, 모든 것에 열려있어야 한다. 때로는 엄청난 돈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거기서 2년간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거다. 저는 15년간 축구를 했는데, 아직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해 고민을 해야겠지만, 당장은 아직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며 당분간은 맨시티 소속으로 유럽 최정상 축구를 누리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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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과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2025년이 되면 33세가 된다. 언제까지 EPL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면, 스타가 하나둘 모이고 거액의 연봉이 보장된 사우디는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갈림길에 서는 순간, '중동으로 가선 안된다. 중국은 안된다'는 여론이 조성될 수도 있겠지만, 중동과 중국으로 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 더 브라위너가 말했듯이, 지금까지 번 돈을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벌 수 있다. 은퇴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선수에겐 그것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