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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체력과 고된 원정길이라는 이중고를 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제주는 3-4-3으로 맞선다. 한종무-헤이스-백승헌이 공격진을 구성한다. 유리 조나탄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진성욱이 돌아왔다. 서진수와 함께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주용-이탈로-김정민-안태현이 허리에 자리하고 정운-송주훈-연제운이 스리백을 이룬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낀다.
경기 전 만난 정광석 대전 감독대행은 "배수진을 쳤다. 지난 경기는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이제 홈에서 두 경기다. 오랜기간 승리가 없었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밀리면 반등이 어렵다. 모두가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는만큼,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주나 우리나 먼저 실점하면 승리하기 어려운 팀이다. 실점 안하고 득점을 하는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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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반격했다. 7분 이준규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아크 정면에서 김인균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발리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제주의 공세가 이어졌다. 8분 이주용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오버래핑하던 안태현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9분 스루패스를 받은 헤이스가 단독 찬스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대전에 변수가 생겼다. 핵심 미드필더 이준규가 20분 부상으로 아웃됐다. 대신 이동원이 투입됐다.
제주가 32분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백승헌이 잡았다. 슈팅하기 직전 이창근이 걷어냈는데, 충돌하며 두 선수가 쓰러졌다. 다행히 일어났다.
대전이 전반 막판 공세를 펼쳤다. 41분 송창석이 오른쪽을 파고 들며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뛰어들던 김인균이 발을 뻗었지만 맞지 않았다. 44분 대전이 전반 들어 가장 좋은 찬스를 잡았다. 강윤성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아크 정면에 있던 김인균이 잡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다.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47분 주세종이 센터서클에서 볼을 뺏겼다. 헤이스가 밀어주고 백승헌이 왼쪽을 돌파했다. 백승헌은 침투하던 한종무에게 연결했고, 한종무는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을 내준 대전은 전반 종료 직전 주세종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 한명을 벗기고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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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대전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김승대가 감각적인 드리블로 왼쪽을 무너뜨린 후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기가 막힌 얼리 크로스를 보냈다. 이는 오른쪽에서 오버래핑하던 강윤성에게 연결됐고, 강윤성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 발에 걸렸다. 강윤성이 다시 잡아 이순민에게 연결했고, 이순민의 다이렉트 슈팅은 또 다시 김둥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후 대전의 공세 속 경기가 진행됐다.
22분 임덕근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대신 음라파가 들어갔다. 23분 제주도 두 명의 선수를 바꿨다. 한종무 헤이스를 빼고 임창우 진성욱이 들어갔다. 24분 대전이 또 한번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이동원이 돌파하며 오른쪽에 노마크로 있던 김승대에게 기가 막히게 찔러줬다. 하지만 김승대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제주가 반격했다. 25분 진성욱이 중앙에서 살짝 내준 볼을 서진수가 오른발로 때렸다. 떴다.
대전은 26분 김인균이 돌파하며 왼발로 내준 볼을 이동원이 좋은 위치에서 잡았다. 왼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이번에도 떴다. 30분에는 주세종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로 배달됐다. 김현우가 뛰어들며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발에 맞지 않았다. 대전은 33분 정강민과 박진성을 투입해 측면을 강화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전은 음라파와 김승대가 계속해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추가시간 음라파가 헤더하는 과정에서 쓰러지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VAR 결과 앞선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효가 됐다. 제주는 서진수가 역습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경기 막판 진성욱이 정강민에게 거친 파울을 하며 퇴장당했다. 하지만 대전에게 시간이 부족했다. 마지막 이동원의 회심의 슈팅마저 빗나가며, 결국 경기는 제주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