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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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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등장부터 역사를 쓴 21세기 최고의 감독이다. 2007년 바르셀로나 B팀을 맡으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년 만에 바르셀로나 1군 지휘봉을 잡게 됐다. 빅리그, 빅클럽 지도 경험도 일천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곧바로 1군을 맡긴 구단의 결정에 많은 이들이 의문부호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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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3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UCL 우승을 비롯해 트로피만 14번을 차지하면서 유럽 최고의 명장으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에너지를 모두 소모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1년 안식기를 가진 뒤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날아갔다. 결론적으로 뮌헨에서의 커리어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지는 못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단을 그대로 넘겨받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강했을 뿐, UCL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바이에른에서의 커리어는 3시즌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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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역사상 최초로 승점 100점을 달성하면서 카라바오컵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앞세운 펩시티는 이때부터 엄청난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8~2019시즌에는 UCL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EPL에서의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줬다.
2019~2020시즌 리그와 UCL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면서 잠시 위기론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펩시티' 걱정은 하는 것이 아니었다. 2020~2021시즌 다시 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UCL 무대에서는 또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운 시즌으로 마무리됐다. 2021~22시즌에도 리그 우승은 따놓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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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 역사상 첫 4연패에 성공하면서 리그 역대 최고의 팀을 탄생시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엄청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에서처럼 점점 에너지가 다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점점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재계약 타이밍이 지났는데도,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가 떠날 수도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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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소 어색하게 웃은 뒤 "영원히?"라며 되묻는 것처럼 대답한 다음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다음 시즌에 돌아올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남길 뿐이었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이별을 준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리그 4연패를 달성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실 현실은 맨시티에 남는 것보다 떠나는 것에 가까워졌다"며 직접 이별 가능성을 언급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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