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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무패행진이 마무리됐는데도 차분했다. 오히려 이번 패배가 포항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준비한 대로 했지만 결과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득점할 때 득점을 못하니까 패배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경기력 또한 패배했지만 상대에 밀리지 않았다. 항상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처음에 우려했던 부분이 해소됐고, 어느 팀과 만나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꾸준히 자신감을 가져갈 수 있는 게 소득이다. 무패행진에 대한 기대감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우리가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점점 발전하고, 어느 팀과 만나도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경기 소감을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패배만큼이나 김종우의 부상이 큰 손실이다. "충분히 다른 선수들도 대기하고 있다. 김종우의 상황은 확인해봐야겠지만 종아리 부상이라고 들었다. 김종우는 당분간 뛰지 못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어서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우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던 박태하 감독의 지시는 예상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는 "집중력 부족이다. 후반 들어가자마자 넋을 놓고 있었다. 시작 5분, 막판 5분 조심하자고 이야기한다.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는데도 참 쉽지 않다.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들과 선발로 나온 서선수들과의 에너지, 집중력 차이는 분명히 있다. 집중력 결여로 인한 실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제 2라운드 로빈이 시작된 K리그의 판도는 어지럽다. 어느 팀이 승리하고, 패배할지 예상이 어렵다. 박태하 감독 역시 "쉬운 팀이 없다. 어떤 팀과 만나도 경기장에서의 선수들의 자세가 경기 영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경기인 FC서울전 역시 "홈이라고 무조건 이기지 않는다. 어떤 팀이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패배로 인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되려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도 팀의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선수들과 논의해보겠다. 다음에는 보완해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