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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버쿠젠(Never-Kusen)'은 '절대 우승하지 못하는 팀'이란 부정적 의미가 담긴 독일 클럽 레버쿠젠의 오랜 별명이다. 2001~200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 트레블'을 달성한 뒤, 조롱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몸담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버쿠젠은 두 시즌 연속 리그 4위, DFB 포칼 8강, UCL 16강을 기록했다. 저력은 있지만, 우승권에서 먼 팀이 레버쿠젠이었다.
놀라운 돌풍 중심엔 마흔셋 젊은 지도자 사비 알론소(스페인 출신)가 있다. 2022년 10월 강등권에 놓인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아 명확한 아이디어와 사고방식으로 기적에 가까운 대반등을 이뤄냈다.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뮌헨, 스페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클래스' 선수로 인정받은 알론소 감독은 은사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의 꼼꼼한 선수단 관리와 차분함,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 감독의 승리에 대한 열정 등 명장들의 장점까지 모조리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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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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