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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꿈의 구장' 올드 트라포드에서 비가 새는 모습이 포착된 뒤, 맨유 출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받고 있다.
그는 "팬들은 반드시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선수들은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한다. 나 역시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게 내가 맨유에 입단한 이유"라며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향후 2~3년간 맨유가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과 우승 경쟁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는 두 달 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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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스널과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줄여서 'OT'로 불리는 올드 트라포드의 일부 관중석 스탠드와 원정 라커룸에서 비가 샜다. 엄청난 폭우가 '꿈의 구장'의 민낯, 나아가 맨유의 민낯을 드러낸 셈이다. 아스널 출신 마틴 키언은 BBC를 통해 "OT의 지붕은 맨유 수비진만큼 물이 새고 있다"고 조크했다. 맨유는 이날 전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모건은 비가 새는 OT를 보면서 호날두가 '구단주가 구단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 내용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115년 역사를 자랑하는 올드 트라포드는 2006년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인수한 뒤 20년 가까이 방치됐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올해 구단을 인수한 잼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올드 트라포드와 캐링턴 훈련장 등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 혹은 재건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