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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건강한 황희찬'(28·울버햄턴)은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탑 오브 탑이었다. 긴 부상을 떨쳐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와 전매특허 '접기 신공'으로 2024년 마수걸이포를 쐈다.
'접기'는 황희찬의 트레이드마크. 잘츠부르크 시절이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만나 당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각광받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접기 기술로 뚫고 골망을 갈라 빅클럽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에도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심심찮게 '접기 신공'이 발휘됐다.
황희찬은 프로 데뷔 이후로도 축구 과외를 받는 '공부하는 축구선수'의 전형이다. 프리스타일 축구 연구가 JK전권의 지도로 드리블 기술, 슈팅 기술 등을 연마했다. 황희찬이 잘츠부르크,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1년 울버햄턴으로 입단하고, 국가대표 주력 윙어로 발돋움한데는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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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산 EPL 19골째로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 현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와 동률을 이뤘다. 박지성은 맨유, QPR 소속으로 15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했었다. 1골만 더 넣으면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득점 순위 2위에 오른다. 1위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97경기에 출전해 118골을 넣은 손흥민이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득점 덕에 6경기 연속 무승을 끊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황희찬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울버햄튼은 후반 5분 토티 고메스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후반 35분 찰턴 모리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없이 2-1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승점 46점으로 10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황희찬은 5월 5일 36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시즌 12호골을 노린다. 맨시티는 황희찬에게 '더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을 달아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30일 맨시티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후반 21분 결승골을 쏘며 2대1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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