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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버풀의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켰다. 14년 만에 '머지사이드 더비'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지난 3년간, 에버턴 홈으로 한정하면 14년 동안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단 한차례로 패하지 않았던 리버풀은 가장 중요한 순간, 발목이 잡혔다. 리버풀이 에버턴 원정에서 패한 것은 2010~2011시즌 0대2 패배 이후 11경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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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에버턴은 4-4-1-1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칼버트 르윈이 섰고, 그 아래 두쿠레가 자리했다. 중원에는 맥닐-게예-가너-해리슨이 섰다. 포백은 미콜렌코-브랜스웨이트-타코우스키-고드프리가 구축했다. 픽포드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리버풀은 특유의 4-3-3으로 맞섰다. 디아스-누네스-살라 스리톱에 존스-맥알리스터-소보슬러이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로버트슨-판 다이크-코나테-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이뤘고,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에버턴이 기세를 올렸다. 전반 5분 칼버트 르윈이 알리송이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이전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이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에버턴은 역습으로 맞섰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응수하던 에버턴이 선제골을 넣었다. 2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리버풀 수비 맞고 굴절됐다.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브랜스웨이트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은 알리송을 지나 골대에 맞고 그대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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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에버턴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맥닐의 킥을 칼버트 르윈이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다. 리버풀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며 에버턴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이 골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이 났다. 리버풀은 만회를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23분 디아스가 수비 한명을 제치고 때린 슈팅은 골대를 맞고나왔다. 운까지 따리지 않았다. 리버풀은 마지막까지 에버턴을 두드렸지만, 에버턴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픽포드도 고비마다 선방쇼를 펼쳤다.
결국 머지사이드더비는 에버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버턴은 잔류 희망에 미소를 지었고, 리버풀은 우승 절망에 한숨을 쉬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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