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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인범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가능성이 등장했다. 하지만 EPL 스카우트들이 지켜보고자 했던 경기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인범에 대한 EPL 구단의 관심은 꽤 적극적이고 확실하다. 인포머는 'EPL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다가오는 수요일 세르비아컵 준결승전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마라카나(즈베즈다 홈구장 애칭)에 올 예정이다. 이들이 오는 이유는 바로 황인범 때문이다'라며 스카우트들의 방문이 황인범 때문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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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머는 '파르티잔 선수들이 동의했다. 그들은 컵대회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라며 '파르티잔 선수들은 스태프들과 회의를 통해 즈베즈다와의 준결승전을 치르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전했다.
당초 스카우트들이 지켜볼 경기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전통의 라이벌인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이 벌이는 세르비아컵 준결승전 경기다. 하지만 파르티잔 선수들은 즈베즈다와의 경기에 참가 자체를 거부했다. 이유는 지난 맞대결 판정 문제였다.
지난 리그 맞대결 당시 파르티잔은 즈베즈다에 2대3으로 패배했는데, 파르티잔 선수와 구단은 경기를 주관한 파블레 일리치 주심의 판정이 편향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구단은 경기 후 컵 준결승전 보이콧을 예고했다. 선수들도 이에 공식적으로 만장일치 동의하며 경기가 취소될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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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상황이 반전될 여지는 남아있다. 경기 불참이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포머는 '파르티잔 구단 관계자는 아직 경기 참여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어쨌든 선수들이 플레이하도록 설득하고 노력할 것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선수들이 뛰지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경기가 무산된다면 언제 EPL 스카우트들이 황인범을 보러 찾아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 남은 시즌 경기에서 파르티잔 만큼 강력한 팀과의 경기가 없기에 EPL 팀들도 황인범의 기량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황인범의 EPL 진출 기회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파르티잔 선수들의 결정에 따라 황인범이 EPL 스카우트들 앞에서 제대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정해질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