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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故(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MBC가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그러면서 "진사조사위원회는 오는 2월 5일(수)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고인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최대한 신속히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스스로 등졌다.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많은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망 원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고충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달 28일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들이 요청한다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방송사들은 메인 뉴스에서 계속해서 오요안나 사망 관련 이슈를 보도하고 있지만, MBC만 오요안나 사망 관련 이슈를 뉴스에서 다루지 않았다. 또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들의 날씨 예보는 내보내지만, 해당 예보가 담긴 유튜브 영상 댓글창은 막아, 네티즌들의 화를 더 사기도 했다.
다음은 MBC 입장 전문.
MBC, 고 오요안나 씨 사망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완료
문화방송은 지난 1월31일 고인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확정하고,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에 진상조사위원회 인선 작업 및 구성을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인사가 위원장, 위원을 맡고 회사 내부 인사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께서 위촉되었습니다.
진사조사위원회는 오는 2월 5일(수)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고인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최대한 신속히 조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