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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방출하고 싶어했던 선수들이 아직도 팀에서 뛰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 맨유를 다시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어떤 순간에는 그들이 나를 믿고 내 경험을 믿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 5~6년 전에 내가 원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아직도 몇 명 남아 있다. 시간은 언제나 진실을 말해준다"며 저격성 발언을 남겼다.
현재 맨유 선수단에서 무리뉴 감독과도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은 많이 남지 않았다. 앙토니 마시알, 마커스 래쉬포드, 스콧 맥토미니,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 디오고 달롯뿐이다. 무리뉴 감독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던 선수를 예측해본다면 일단 맥토미니, 린델로프, 달롯은 용의선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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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포드 역시 무리뉴 감독 시절을 행복하게 추억하지 않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난 유연하게 축구를 할 때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리뉴 감독은 '넌 거기서 뛰고, 너는 여기서 뛰어'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축구는 할 수 있겠지만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고 폭로한 바 있다.
쇼도 마찬가지다. 무리뉴 감독은 쇼의 프로다운 태도를 문제 삼아 쇼를 매각해야 한다고 구단에 요구하기도 했었다. 쇼 역시 "경기에 나서지 않을 때 매우 힘들었다. 어느 때는 (무리뉴 감독에게) 내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내 뒤에 있고,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나는 그냥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있어야 했다"며 무리뉴 감독 시절에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어려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의 판단이 무조건 옳았다고 보기엔 어려운 감도 있다. 쇼와 래쉬포드는 무리뉴 감독이 떠난 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반면 마시알은 무리뉴 감독 때 팔았다면 지금처럼 골칫거리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