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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결국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크게 부진하며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볼터치가 거칠었다. 소유권도 금방 잃었다. 손흥민은 실점과 직결된 턴오버를 두 차례나 저질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단 58분 만에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의 공격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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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지켜주는 플레이는 손흥민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애초에 손흥민은 윙어라서 이런 플레이에 능숙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손흥민은 팀 사정상 센터포워드를 오가고 있다. 본래 포지션이 아닌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디애슬레틱은 '해리 케인은 압박 상황에서 공을 지키고 동료를 찾아내거나 프리킥을 얻어냈다'라며 현재 토트넘에는 이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홀드 능력이 향상됐지만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거의 두 달 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그가 없어도 토트넘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 하지만 빠르게 공을 전진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백패스가 많이 나왔다'며 토트넘의 약점을 들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이 경기 흐름을 주도하도록 허용했다"며 전술적으로 완패했음을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팀으로서 부족했다"며 개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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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실제로 시즌 초중반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미키 판더펜,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 핵심 요원들이 차례로 다쳤다. 하지만 이들은 올해 1~2월을 지나면서 모두 복귀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FA컵과 리그컵에서도 조기에 탈락했다. 오로지 프리미어리그 하나만 소화한다. 다른 팀들보다 일정이 한가하다. 디애슬레틱은 이런 점들을 짚은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책감에 빠져 있을 필요는 없다. 성장은 고통스럽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성장의 일부다. 성장은 고통스럽다.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며 다음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고전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빨리 교체된 사실도 놀랍다. 지난 몇 경기 동안 손흥민은 경기를 뜻대로 풀지 못했다. 웨스트햄전, 노팅엄전도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삭제했다. 손흥민은 경기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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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6년 12월 11일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에 교체 아웃됐다. 컵대회와 유럽대항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2016년 이후에 단지 전술적인 이유로 50분대에 빠진 적이 없다. 2016년 9월 14일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AS 모나코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된 적이 있다. 2021년 2월 18일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볼프스베르크와 경기에서도 전반 종료 후 교체됐지만 3-0으로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휴식 차원이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