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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앙투완 그리즈만만큼 '축구력'이 뛰어난 선수가 유럽에 존재할까.
전반 종료 직전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침투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앙헬 코레아의 역전골이 터졌다. 그리즈만은 후반 5분 상대 수비수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실수로 볼을 잡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리즈만은 승리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후반 23분 교체됐다.
지난 시즌부터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 그리즈만의 퍼포먼스는 가히 유럽 최고 수준이다. 아틀레티코에서 월드 클래스로 인정을 받은 뒤 바르셀로나에서는 실망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그리즈만은 이제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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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의 부족했던 공격 포인트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대신 채웠다. 9경기 6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아틀레티코는 덕분에 UCL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즈만이 홀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유럽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으로 떠나면서 유럽 축구 왕좌 자리는 공석이다.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왕좌를 노리고 있다.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마다 그리즈만의 이름은 빠진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스타성이 줄어들 탓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 능력으로만 선수를 평가한다면 그리즈만 역시 왕좌에 오를 자격이 있는 위대한 월드 클래스다. 메날두 시대에 발롱도르 3위를 2번이나 해내고,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아틀레티코를 세계적인 수준 팀으로 올려놓은 실력은 여전히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