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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드디어 만났다. FC서울로 떠난 김기동 감독이 친정 포항 스틸러스를 '상암벌'로 불러들인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부천 SK 소속이었던 2002년 이후 무려 22년 만에 처음으로 포항을 적으로 상대한다.
그 후임으로 박태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에서 선수로 뛰었을 때 박태하 감독은 코치였다(2005~2007). 박태하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 원클럽맨이었으며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뒤에는 서울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2012년). 박태하 감독은 시즌 초반 포항의 돌풍을 지휘한 성과를 인정 받아 K리그 월간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포항 캡틴 완델손은 "오랜만에 김기동 감독님을 만나 반가울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도 "포항에 오래 계셨던만큼 우리를 잘 알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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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항은 최근 서울전 9경기 5무4패로 절대 열세다. 마지막 승리가 2021년 4월 10일이다. 김기동 감독 체제로 거의 3년 동안 서울을 못 이겼다는 소리다. 이 징크스를 박태하 감독이 끊어낼지도 궁금하다. 서울의 스타 제시 린가드는 무릎을 다쳐 지난 3경기에 결장했는데 이번 포항전은 복귀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