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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가 주먹질을 했습니다."
매디슨은 1-1로 맞선 전반 44분 충격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토트넘이 공격을 전개하는 도중 예이츠가 갑자기 쓰러지더니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토트넘은 공격 작업을 그대로 진행했다. 손흥민의 슛이 수비를 맞고 굴절된 후 골대를 튕기고 골라인을 벗어나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느린 화면 확인 결과 매디슨이 예이츠와 자리 다툼을 벌이다가 오른손으로 복부를 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폭력적인 행위로 간주되어 즉각 레드카드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심판은 이를 구두 경고만 주고 넘어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천만 다행이었다.
반면 노팅엄은 억울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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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예이츠는 전반 14분 토트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매디슨을 붙잡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노팅엄전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4위 경쟁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신경을 쓰는 것은 팀이 발전하는 방식이다. 오늘은 만족스러웠다. 모든 것을 갖춘 경기였다. 골은 당연하고 출발도 좋았다. 경기를 대부분 잘 통제했다"고 흡족해했다.
이어서 "역습 상황에서 실점한 것은 분명히 실망스러운 일이다. 전반 막판에 조금 길을 잃었으나 후반전 내내 우리는 정말 지배적이었다. 우리는 승점이 절실하고 모든 것을 위해 싸우는 팀을 맞이해 좋은 축구를 펼쳤다. 우리가 대처를 잘했다"라며 모처럼 칭찬 일색의 총평을 내놨다.
그는 특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수비수 미키 판더펜을 높이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베르너는 좋은 선수다.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위협적이다. 상대에게 정말 잘 달려들어 첫 골에 기여했다. 압박을 정말 잘했다. 그는 몇 주 전만 해도 선발이 아니었다. 우리는 그가 필요했고 그는 그것을 증명했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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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캡틴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선제골 기점 역할을 했다. 전반 15분 왼쪽으로 침투하는 베르너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베르너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노팅엄 수비수 발을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1-1로 맞선 후반 8분에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와 맞선 손흥민은 페인트 동작 후 좌측의 판더펜에게 공을 밀어줬다. 판더펜은 강력한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찢을듯이 흔들었다. 후반 40분에는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골대에 맞기도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15골 9도움을 쌓았다. 커리어 세 번째 10골-10도움이 눈앞이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31경기 18승 6무 7패 승점 60점(골득실 +20)을 쌓았다. 4위를 탈환했다. 5위 애스턴빌라는 32경기 18승 6무 8패 승점 60점(골득실 +17)이다. 토트넘이 애스턴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소화한 상태에서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 앞선다. 토트넘이 7경기 애스턴빌라가 6경기를 남긴 가운데 4위 쟁탈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