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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결사는 역시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었다.
결국 리드를 당한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6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강하게 찔러준 볼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넣었다. 1-1로 팽팽한 후반 41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왼쪽의 베르너에게 찔러줬고, 베르너가 돌파하며 뒤로 오던 손흥민에게 재차 내줬다. 손흥민은 지체없이 때려고 이 볼은 루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루턴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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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결승골로 올 시즌에만 5번째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많은 결승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EPL 4시즌 중 3시즌(2020~2021, 2021~2022, 2023~2024시즌)에서 15골 이상을 넣었다. 해결사'리고 극찬을 보냈다. 실제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한 12번의 경기에서 10승2무, 단 한차례도 지지 않으며, 토트넘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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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도 80.4%의 지지를 얻어 팀 동료 브레넌 존슨(8.4%)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장점은 상대가 누구든, 어떤 경기를 하든,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정말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사람으로서나 선수로서나 좀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더 쉽겠지만 손흥민은 경기를 할 때마다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의 축구, 노력, 리더십을 보면 모든 것을 다 아우른다는 걸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이 구단에서 오랫동안 번뜩이는 축구선수였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러길 바란다. 오늘도 몇 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몇 번의 좋은 선방에 막혔고 운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는 그곳에 있었고 임무를 완수했다"며 확고부동한 믿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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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PL 프로덕션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었다. 격렬한 경기였다"며 "A매치 휴식기 직후 경기는 언제나 평소보다 조금 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승점 3점은 우리에게 정말 크다"며 "승점 3점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빨리 득점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정말 좌절했다. 좋은 패스가 있었고, 오늘은 불운한 날인 것 같다고 느꼈다"며 "두 번이나 골대를 때렸다. 난 마지막까지 좌절했지만, 주장으로서 침착하고 싶었다. 감정을 너무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팀이 승점 3점을 얻도록 도움을 줘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